장애인 지원단체들이 44주년 장애인 날(4월 20일)을 이틀 앞둔 18일 경남도에 ‘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전달했다.

최진기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8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단체들을 대표해 요구안을 조덕봉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에게 전달하고 장애인 지원 정책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이 건넨 요구안에는 △이동권 △교육권 △자립생활권 △노동권 등 크게 4가지 권리를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를 받은 조 과장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 도내 장애인 지원단체 21곳은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휠체어를 탄 중증 지체장애인 등 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함께했다.

여러 요구안 중에서도 회견 참석자들이 강조한 정책은 이동권 문제다. 이들은 경남도민 331만 명 중 32.0%에 해당하는 106만 명이 교통약자(장애인·고령자·임산부·영유아 포함)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운영 중인 도내 장애인 콜택시(특별교통수단) 한 대당 운전기사를 기존 1.38명에서 2명으로 늘려 택시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바우처 택시(탑승 시 개인당 10만~20만 원 지원) 이용 대상에 발달장애인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체들은 저상버스 100%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도내 저상버스 전체 운영률은 33%에 그친다.

단체들은 그밖에 교육권과 자립생활권 정책으로 △장애인 교육기관 지원 확대 △장애인 자립 지원·장애인 탈시설 정책 강화 △주거지원·65세 이상 장애인 대상 도우미 지원 확대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노동권 보장 정책으로는 장애인 일자리와 중증 장애인 지원 전담 인력 확대 등을 요구했다./최석환기자


출처: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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